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여행, 관광업계가 아주 어려움에 빠져있다는 기사들을 보았다. 그 내용인즉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무급 휴직을 시행하거나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구조조정을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다. 그저 한참 윗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IMF 시절 이야기가 전부였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있었던 2008년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경제 불황도 운 좋게 피해서 취업을 했다. 어쨌든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시에 팀장으로 앉아있던 팀장들의 모습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크게 2가지 유형이 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불황을 이겨낸 리더들의 팀 운영'이라 해 보자. 최소인원으로 운영 모 팀장은 늘 팀원들이 최소인원이었다. ..

벌써 2020년의 2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시끄럽기 그지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나 같은 반백수야 출퇴근이 없으니 그저 집콕만 할 뿐이다. 거기에 대학원 개강도 2주가 연기되어 뭔가 붕 떠있는 기분이긴 하다. 어쨌든 집에 앉아 가만히 생각해보니 2월 말이면 회사는 늘 싱숭생숭했던 것 같다. 11월에 업적고과, 역량 고과에 대한 내용들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과가 발표되고, 2월 말이면 승격 발표가 된다. 흔히들 승진이라고들 하지만,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승격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사실 승진과 승격의 차이에 대해서 뒤져봐도 이런저런 글들이 있는데, 딱 이게 맞다고 느껴지는 건 안 보인다.) 그런데 고과는 이전 글(https://brunch.co.kr..
나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비슷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왜 염색 안 하세요?', '머리가...' 등등. 대부분은 머리카락의 색깔과 관련된 말들이다. 처음 염색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아마 중학교 즈음이었으니, 지금까지 25년 정도는 염색했다가 안 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다닐 때에도 1년의 절반 정도는 염색을 안 하고 지냈고, 지금은 쭉 안 하고 있으니, 거의 백발이다. 어떤 이들은 (주로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선생님들) 탈색을 몇 번을 하고서라도 만들고 싶은 색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가끔 염색도 안 하고, 커트만 하고 가는 검은 머리의 사람들을 부러워하곤 한다. 사실 염색을 하는 건 상당히 귀찮은 일이다. 미용실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최소한 1시간 30분에서 많게는 2시간은 걸리니 여간 귀찮은 일..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고민에 부딪히게 된다. 그중 하나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와 대규모(본인의 업무 중에서) 프로젝트와 관련된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다. 물론 고민할 것도 없이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를 먼저 해야 한다.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정도로 당연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급하게 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업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사가 급하게 불러 업무를 지시한다. 급하게 준비해야 하는 기획안이다. 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회사에서 하는 대규모 행사와 관련된 일이다. 아주 높으신 VIP도 오신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30분만 행동을 멈춰라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중요한 일이라면 우선 30분 아니, 10여분이라도 앉아서 ..

회사를 다니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꼰대들을 만나게 된다. 10여 년의 회사생활 동안에 아직도 만나지 못한 꼰대들도 존재하겠지만, 지금껏 만나 본 꼰대들의 모습을 생각해봤다. 그렇다면 그 꼰대들의 유형에 맞춰 회사생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저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니 이랬다. 1. 전형적인 꼰대 이 유형은 가장 흔한 꼰대의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나이 많고, 연차가 높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만년 부장들이 이런 유형에 해당할 것이다. 좀 작은 회사에서는 팀장급이고, 삼성전자같이 임원이 팀장인 조직에서는 팀 내의 파트리더급은 될 것이다. 보통은 임원 진급 가능성이 낮은 분들이 이런 유형에 많이 속한다. 대부분은 본인이 주변에 아랫사람들에게 꼰대 취급을 받는구나라고 아는 경우가 많다. 이런 ..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보고서를 써 볼 기회는 많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11년의 회사생활 동안 아마도 삼성인력개발원에 있었던 3년 반이 보고서를 많이 써 본 기간이었을 것이고, 그 이후에 광고기획팀, 국내 사업부문 기획팀에 있을 때 보고서를 조금 써 보기는 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시작해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6년 정도는 보고서보다는 방송 원고를 쓰고, CG 요청서를 쓰기 바빴던 때였다 보니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보고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오늘은 그때 배운 것들을 한 번 이야기해 보려 한다. 보고서, 무엇이 중헌디? 보고서에 정해진 양식이 있다니!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느낀 첫인상은 역시나 그룹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지, 처음 전입 갔을 때 내가 받은 느낌은 참 생소했다. 제..
2007년 11월 즈음인가 제일기획 면접을 봤었다. 벌써 10년도 훌쩍 지난 일이다. 여러 면접 절차 중 당시에는 특이하게 3명이 1조로 UCC 영상을 만드는 면접도 있었고, OPIC이 흔하게 시행되지 않던 시기라 외국인과 대화하는 영어면접도 있었다. 여기에 요즘에도 흔히 진행되는 토론면접, PT면접, 임원면접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 5가지 면접을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었다. 어쨌든 오늘은 내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면접을 몇 번 보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1. 면접 준비는 자기소개서에서부터다 수많은 지원서를 쓰다 보면 내가 어떤 회사에 어떤 내용을 썼는지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 그래서 면접 전형까지 가게 된다면 자기소개서를 꺼내봐야 한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기소개서에서 어떤 이야기가..

최근 몇 년 사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갑질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아주 오래전부터였으리라 생각된다. 갑과 을. 모든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이름. 이 중 을이라는 이유만으로 참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으리라.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한 지 15년 정도가 되니, 이 이름들 또한 참으로 서글프게 느껴졌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는 누군가에게는 갑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을이었다. 굳이 계산해 보지 않아도 갑보다는 을로 산 기간이 훨씬 더 길었을 거라는 건 확실한다. 때로는 갑질을 하고, 때로는 을질을 하면서 배운 몇 가지를 써 본다. 세상에 영원한 '갑'은 없다 회사에 입사를 해서 신입사원이 되면, 으레 조직에서는 막내가 되면서 철저한 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