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이웃들과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모슬포항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한 이웃 얘기가 모슬포가라는 지명이 '몹쓸포'라는 것에서 나온 지명이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문득 그게 진짜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찾아보았다. 과연 '모슬포'는 '몹쏠포'에서 왔을까? 모슬포는 어딜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제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모슬포의 위치부터 알아보자. 모슬포는 제주도 남서쪽 끝에 있으며, 모슬봉을 등지고 있으며 남서부 해안은 암초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포구는 중앙에 돌출한 작은 반도에 의해 항구가 좌우로 양분된다. 포구는 항내가 좁을뿐더러 어항으로만 발전해 왔다. 모슬봉, 송악산에서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데, 가파도, 마라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모슬포..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보면 도, 특별시, 광역시, 시, 군, 읍, 면, 동, 리로 나눠져 있고, 이 밖에도 특별자치도, 특별자치시와 같은 행정구역도 있다. 제주도에 오면서 나는 처음으로 읍, 리라는 곳을 내 신분증에 붙이게 되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는 유독 읍, 면이라는 행정구역들이 눈에 띈다. 읍이지만 면적이 넓은 것 같기도 하고, 요즘은 사람들도 많이 이주해 왔다고 하는데, 과연 제주에는 왜 이렇게 읍, 면이 많은 것일까? 이런 단순한 호기심에서 자료들을 좀 찾아보다가 정리를 하게 되었다. ※ 글 내용에는 공식적인 내용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이 다수임을 밝혀둔다. 제주에는 왜 읍, 면이 많을까? 읍의 기준 먼저..

제주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제주 사람들의 텃세에 대한 이야기다. 외지인, 소위 이야기하는 육지 것들에 대해서 제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거리감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이런 텃세는 왜 생겼고, 진짜 그런지 한 번 풀어보자.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제주는 항상 착취의 대상 제주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가면 해녀 분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그 공연을 보면 처음에 해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 내용을 보면, 옛날에는 해남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해녀라고 해서 당연히 여성 분들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바다에서 전복을 따려면 힘이 들어서 남자들이 그 일을 했다고 한다..

제주에는 오름이 참 많다. 수백 개쯤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몇 개나 있을까 하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자료들을 찾아보니 380여 개 이니, 400여 개 이니 의견들이 분분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조금씩 통계가 다를까?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오름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오름이란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제외한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 분포하는 소화산체(小火山體)로 화구를 갖고 있으면서 화산분출물(火山分出物)에 의해 형성된 독립화산체(獨立火山體) 또는 기생화산체(寄生火山體)를 말하는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약 360여 개로 추정이라고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출처 : http://www.jeju.go.kr/tool/search/?category=jejud..

제주를 찾는 관광객(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꼭 하는 일이 있다. 제주도의 소주를 마시는 일. 제주도의 대표적인 소주는 제목에 있다시피 한라산 지금은 21도와 17도. 이렇게 2가지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당연히 17도는 순한 맛이고, 21도는 오리지널이다. 2017년까지는 '한라산 올래'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제품이 17.5도의 제품이 '한라산 순한 17'이 되었다. 출처 : 한라산 소주 홈페이지 그렇다면 이런 사실 말고 한라산 소주의 TMI를 시작해보자. 1. 한라산 17과 21의 공통점, 화산암반수 한라산 소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화산암반수로 만든 소주라는 점이다. 청정 제주의 화산암반수. 화산암반수 하면 삼다수가 먼저 떠오른다는 게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깨끗한 물로 만든 소주라 그런지 몸..

제주에 온지도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매일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니 이 곳은 참 운전습관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육지와는 달리 기본적인 운전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1차선은 가장 느린 차선 제주에 고속도로는 없지만, 그래도 평화로 같이 신호등이 없이 달릴 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있다. 다니다 보면 참으로 특이한 게 '1차선은 추월차선, 2차선은 주행차선'이라는 큼지막한 표지판이 있는 도로에서도 1차선에서 정속 또는 저속 주행을 하는 차들이 꽤 많다. 처음에는 그런 차들이 렌터카인가 했는데, 그렇지 않은 차들이 대부분이어서 놀랍긴 했다. 그리고 대형차량들 조차도 고속으로 1차선을 달리다 보니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제주에서는 1차선으로 달리면 오히..

제주에서 운전을 하다 보면 수많은 렌터카 차량들과 마주치게 된다. 휴가가 피크인 7월 말 8월 초에는 전국에서 엄청난 숫자의 초보운전자와 장롱면허 소지자들이 몰려드는 느낌이 들 정도다. 평소에는 공항 근처 시내 외에는 밀리지도 않는 도로들이 밀리기 시작하면 휴가철이 왔음을 느끼게 된다. 재미있는 건 운전이 미숙한 분들이 많기도 하지만,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교통 정체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제주는 넓은 도로들이 많지 않다. 왕복 4차선을 넘어가는 도로가 별로 없고, 그나마도 왕복 2차선 도로가 많다. 큰길에서 마을 쪽으로 접어들면 왕복 2차선이라 보면 될 정도다. 왕복 2차선 도로야 밀리면 어쩔 수 없지만, 왕복 4차선 도로는 보면 1차선은 추월차로, 2차선은 주행차로라고 표지판까지 떡하니 있음..
미리 이야기해 두지만, 이 글은 맛집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다. 제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 보니,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들도 많다. 물론 홍보를 잘해서 맛보다는 이미지나 사진 찍기 좋아서 사람들이 몰리는 곳들도 있고, 여행사와 함께 단체 관광객들을 유치하면서 맛집이라고 소문나는 곳들도 있다. 제주에 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외식을 하곤 했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들은 안 가게 된다. 흔히 이야기하는 도민들이 찾는 식당들을 가게 되는데, 최근에는 도민들이 찾는 식당과 관광객들이 찾는 식당이 같은 곳들도 많다. SNS의 발달로 인해서... 재미있는 것은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을 보면 몸국 같은 제주 전통음식(?)들을 제외하고는 피자, 파스타, 햄버거, 흑돼지 삼겹살 등등 식당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