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에 받았던 메일 한 통. 메일 본문 캡쳐 이미지 눈에 띄는 제목이었지만, 바빠서 다음에 보자 했었는데, 최근 여유가 생기고나서 블로그를 보다보면 제주도 이주에 대한 글이 보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제주 집값이나 제주 부동산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 보는 것 같다. 나 또한 이사를 결심하기까지 열심히 검색을 해 보았지만, 사실 서울, 경기지역에서 사는 것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그리 낮은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제주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다고 하는 노형동에는 거의 강남 수준의 집값을 보이는 곳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부동산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뉴스레터로 수신하고 있는 곳에서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 본다.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제주..
제주도는 예로부터 3多島라 불렸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바람, 돌, 여자가 많은 섬이라는 뜻이다. 해안지방의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고, 화산섬이라 돌(현무암)이 많은 곳. 그리고 여자가 많다는 건 씁쓸하게도 예부터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 배 타고 나간 남자들이 돌아오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제주도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기사) 그런데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문득 느낀 건 제주도에 없는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이라든지, 유명 브랜드의 의류매장, 유통매장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육지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매장들은 서울, 경기에만 집중되어 있지, 다른 지방 중소도시에도 다 있는 것은 아니다. 각설하고 제주도 살이 2개월 차에 느낀 제주도에 없는 것들은 무엇..
제주생활을 한 달째 이어가고 있는 중. 정확히 이야기하면 20여일이 지나가고 있다. 얼마 전 TV를 보다가 트래블러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와이파이 존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와이파이 존에 있는 사람들 (출처 - JTBC 트래블러, 인터넷 이미지) 현재 나는 가족들이 다 이사오는 4월말까지는 차가 없어 뚜벅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니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 쿠바보다 잘 터지는 이것! 와이파이(Wi-Fi) 시내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생각보다는 신기했다. 서울도 강남, 코엑스 주변 등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곳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는 있으나, 제주는 제주 전역에서 ..
제주에서 지내게 된지도 어느덧 1달이 다 되어 간다. 여기 지내면서 느낀 점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엄연히 차이가 있고, 거주를 위한 목적도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무엇일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내가 있는 이 곳, 애월 현재 우리 가족이 머물고 있는 곳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이다. 애월이라 하면 사람들은 쉽게 '효리네 민박'을 떠올린다. 그렇다. 효리네 민박을 운영했던 그 곳은 애월읍 소길리라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효리는 스스로를 '소길댁'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곳에 살지 않는다는 게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어쨌든 애월에 자리잡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처가 부모님이 내려와 지내게 될 곳이 애월이기 때문인게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당분간 ..
제주에 온 이후로 2달간은 뚜벅이 생활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걷는 걸 싫어하지 않는 성격이라 크게 나쁘다고 생각도 들지 않았고, 뚜벅이 생활하는 김에 운동하는 셈치자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긴 배차시간, 그리고 너무나 일찍 끊겨버리는 막차시간 등 생각보다 쉽지 않다. 버스 구분의 경우에는 서울, 경기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제주에서 버스타고 생활하면서 서울과는 다른 점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제주버스 구분 (출처 - 제주도청)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버스하루에 몇 번 없는 버스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반 시내버스들도 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간에 도착한다. 안내에 따르면 예정시간 5분 전후로 버스를 기다리면 맞춰서 탈 수 있다. 살고 있는 동..
내가 제주에 온 이유 제주에 온지는 이제 열흘이 되어간다. 제주에 내려오게 된 계기는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컸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생활은 둘째치고, 출퇴근 시간에 소요되는 왕복 3시간. 이렇게 시간들을 보내고 보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늘 부족했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해도 그 부족감은 채워지지 않았다. 어느 날, 출근하는 버스에서 이어폰을 통해 노래가 한 곡 흘러나왔다. 커피소년의 '행복의 주문'이라는 노래였다. 노래를 듣고 있으니, 행복해져라라는 가사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다. 그렇게 중대한 결심을 위한 계기는 간단했다.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라는 나 자신에 대한 물음과 그 답을 찾았다. 그렇게 나는 퇴사를 하기로 했다. 다만그 전에 아직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