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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부터 내리던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밤새도록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을 설쳤다.

 

역시나 제주는 바람이 많은 곳이라 했던가.

그 말이 틀리지 않은 듯 하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하지만 오전에는 집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보내다가

오후에는 비바람을 뚫고 나가 보기로 했다.

우산을 쓰는 것이 무의할정도로 바람이 불었고, 그냥 우산을 접기로 했다.

 

비바람을 뚫고, 버스정류장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노형동으로 향했다.

그래도 도심이라고 불릴만한 노형동.

 

그 곳에 도착해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찾은 이마트.

와이프가 그렇게 이야기하던 화장솜을 사고, 식사를 했다.

 

뜻밖의 맛집이라고 생각되는 그 곳.

이마트 제주노형점 2층에 푸드코트.

그 곳의 중국집은 맛집이다.

 

예전에 제주를 찾았다가 우연히 먹게 되었는데, 일반 중국집보다 맛있다.

심지어 요리하시는 분이랑 코너를 운영하시는 분이 중국분이시다.

 

오늘은 혼자라 짜장면 + 볶음밥을 먹었으나, 쟁반짜장 맛이 기가 막힌 곳이다.

 

어쨌든 그렇게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비가 그칠때까지 스타벅스에 있기로 했다.

 

스타벅스에 앉아 블로그 글을 쓰고, 여유를 만끽했다.

창밖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가지는 여유.

제주에 내려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5시쯤 비가 그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애월로 돌아왔다.

내가 살고 있는 하가리는 다행스럽게도 큰 도로를 위 아래로 끼고 있어

위로 15분, 아래로 15분 정도를 걸으면 버스정류장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동네 안에도 아주 가끔이지만, 도착하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그러다보니 버스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고,

의도치 않게 자연스레 걷기 운동을 하게 된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우유를 사고, 집에 돌아와보니

그새 7시가 다 되었다.

 

전화기 너머로

내일은 맑아지면 환기 좀 시키라는 와이프 잔소리를 들으며

하루가 마무리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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