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을까 했다.

 

딱히 밖으로 나가 할 일도 없고,

집에서 장모님이 만들어달라 하신 영상을 만들까 했다.

 

그리고 오전에는 배수구 막힌 곳을 뚫을 사람이 올 거라 해서 기다렸는데,

오후 3시가 되어 나타났다.

 

제주도 사람들의 일처리는 빠릿빠릿한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여유있게 느긋하게 사는 것도 제주 사람들의 특징일까 싶다.

 

어스름 해가 질 무렵,

오후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락가락하고...

 

저녁거리를 찾아볼까 하여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애월 하나로 마트에 가기로 했다.

 

집 근처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 1시간 30분.

 

6시 30분에 정류장에 도착했으나, 버스 도착 예정시간은 8시.

 

그냥 걷기로 했다.

어제도 25Km...하루 종일 총 30Km를 걸었는데...ㅋ

 

집에서 애월고등학교 - 애월읍사무소를 거쳐 하나로마트에 도착.

총 3Km...

 

도착해서 이리저리 먹을 것들을 마련했다.

시리얼, 우유, 커피, 빵까지.

 

커피는 끓일 수 있는 물건들이 없는 관계로 캔커피로...ㅋ

 

가방에 꾸역꾸역 넣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고내리 정류장까지 버스를 타니 4정거장 정도.

 

그리고 내려서 집까지는 1.5Km 남짓.

 

그렇게 하루가 흘러갔다.

내일은 비가 그치면 공기도 깨끗해질거라 하니,

생각만으로도 상쾌해진다.

 


 

앞서 언급했던 제주 버스와 관련해서 제주의 대중교통은 나름의 특이성을 가진다

 

1. 우선 가장 큰 특징은 정류장에서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버스.

   하루에 몇 번 없는 버스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반 시내버스도 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간에 도착한다.

 

2. 택시도 대중교통으로 포함한 시스템.

   제주에서 특이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택시에 대한 환승할인이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탑승하고, 내려서 택시를 탑승하면 800원이 할인되는 구조인데,

   서울은 몇 년 전에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서 환승할인할 것인가 논란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신선한 느낌이다.

 

3. 어색한 발음의 기계음을 활용한 정류장 안내 음성.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다닐 때 보다 정류장 안내 음성이 참으로 어색하다.

   그저 PC에서 단어를 입력하면 읽어주는 그런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처럼 성우가 녹음한 정류장 안내 음성이 아니라는 게 특이하다.

 

4. 환승할 버스 번호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제주는 버스를 한 번에 타고 다니기 보다 환승할 일이 많다. 물론 서울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정류장 안내가 나오는 디스플레이를 보면

   이번 정류장은 몇 번 버스가 정차하하는 곳인지 안내가 나온다.

   환승할 버스 번호를 잘 기억하고 있다가 디스플레이만 보고도 내리면 갈아탈 수 있는 것이다.

 

5. 서울에 비하면 안전운전 하시는 기사님.

   서울에서와 비교하면 운전하시는 기사님들이 안전운전 하시는 듯 하다.

   급정거, 급출발은 많이 안 겪어본 것만 해도 서울보다는 안전운전 하시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주의 대중교통이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다소 배차간격이 길고, 목적지를 향해 바로가기 보다는 약간은 돌아가는 노선들이 많다.

그렇지만 여유를 갖고 보면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은 시골생활의 일부가 아닐까..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