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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에 제주에 내려와

다음 날 집의 잔금을 치르고 본격적인 제주살이가 시작되었다.


어제는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고, 

보낼 우편물이 있어 우체국에 들러 업무를 처리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애월도서관에 들러

회원등록까지 마치고 집근처 카페로 향했다.


텅 빈 엔제리너스에서 나홀로

장모님이 부탁하신 영상작업을 하면서 그렇게 첫 날은 마무리 되었다.


본격적인 제주살이가 시작된 첫 날


3월 4일부터 개강하는 제주대학교 대학원 수강을 위해

나홀로 먼저 시작하게 된 제주살이.


전입신고까지 하고 보니 진짜 제주 사람이 된게 실감나네...




오늘은 입주청소를 하는 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청소를 해 주실 분들이 오셨고,

나는 집을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학교생활의 예행연습이랄까.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당분간 차를 가지고 내려오기 전까지 타야 할 270번 버스.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약 10여분 남짓.

그리고 30분~1시간 간격의 270번 버스.


이 버스를 타고, 학교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10시쯤 도착한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21km.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

네이버 지도의 걷기 설정으로 길을 따라감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쌩쌩달리는 자동차 도로 옆을 걸었다.


가끔은 횡단보도도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라는 안내를 해 주는 네이버.


어쨋든 10km정도를 걸었을 무렵.

10시에 걷기 시작했으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큰 길에서 나와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 김밥과 커피우유의 조합.

예전 취업준비할 때 주로 먹던 메뉴...


그렇게 간단히 배를 채우고 다시 걷기 시작.

자동차 전용도로는 너무 위험해 보여

그나마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택했다.


그렇게 15km를 지날 무렵...

아...지난 12km 정도에서 오른쪽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다시 지도를 켜 보니 3~4km를 돌아서 가는 길.

경사가 아주 완만한 오르막 도로는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고,

뜨거운 햇볕, 자동차 매연을 뚫고 열심히 걸었다.




그렇게 집 근처에 도착하니 약 25km...





청소는 5시까지 라고 했으니 집 근처 카페를 찾았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카페 '라꾸르'...


머리가 하얀 주인이 계셨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성우 활동을 하시는 분이었다.


그 분이 제일기획에 아는 분이 많다며 꺼낸 부문장 이름...

그 자리에서 부문장에게 전화를 하며, 나를 바꿔주었다.


떠난지 1주일만의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사람 인연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세상 좁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그렇게 5시가 되었고, 깨끗해진 집으로 입성.


그런데 청소하면서 보니 보일러실 배수구가 막혀

업체에서 수리하러 오기로 했으니 내일은 집에 있어야할 듯 하다.


깨끗해진 집에서 맞이한 첫 날 밤.

하루종일 30km를 걸었더니 너무나 배가 고파 배달앱을 뒤적뒤적.


애월읍내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3km임에도

배달을 해주는 곳이 별로 없다.


차라리 배달료를 받지...

몇 번의 시도 끝에 BHC로 결정.


치킨이 올 때까지 짐 정리를 하고, 영접한 치느님.


반도 못 먹고 배가 불러 내일 일용할 양식으로 남겨두었고,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찬 바람과 햇볕을 동시에 받아서 그런지

와이프는 영상통화하다가 시골사람이 되었다고 그러네.


머...제주 시골은 시골이지...틀린 말도 아닌듯...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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