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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회사별로 이름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신문화팀, 직원행복팀과 같은 부서들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부서의 존재 이유는 회사의 조직문화를 개선하여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말 신문화팀은 회사의 조직문화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글쎄... 아니라고 하는 편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글을 쓰게 되면 회사에 악감정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화팀이라는 조직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는 있다. 신문화팀은 겉으로 보면 다양한 회사의 행사나 사내 이벤트 같은 업무들을 수행한다. 물론 이런 일들이 어렵다 쉽다를 떠나서 최대한 많은 직원들의 호응과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팀의 구성원을 보면 보통은 노무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신입사원들 중에는 노무사라는 자격증? 직종? 의 사람들을 모를 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노무사는 노사 관계에 있어 법률적 지식을 가지고 있고, 노사 관계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노무사는 직원들 편일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노무사는 대부분 사측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즉,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분쟁을 해결한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걸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업무시간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다가 넘어져 사망했다. 그렇다면 이는 산재 인정이 되는 걸까? 아닐까? 내가 노무사가 아니니까 사실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의 노무사는 유가족의 생계를 생각해서 산재로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주장을 할 것인가? 아니면 본인의 과실이니 산재가 아니다고 주장할 것인가?

 

또 한 가지

기업에서 시행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보자. 보통 신문화팀과 같은 부서에서 교육을 진행하는데, 교육 내용을 보면 대략 이렇다. 직장 내 성희롱의 개념은 이런이런 것이고, 저런 저런 것이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해결방법은 외부에 신고하지 말고, 회사 내 담당 부서나 신고번호를 이용하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해결방법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에 신고하지 말라는 것은 결국 내부에서 잘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내 생각에는 그저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런데 회사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해결하는 문제들을 보면 외부 매스컴이나 SNS에서 이슈가 되는 경우인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다.

 

물론 사측의 논리는 이렇다. 외부세력이 개입되면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분쟁들이 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이 드는가? 과연 문제의 당사자 혹은 피해자라도?

 

신입사원이여!

사람 좋아 보이고, 친절하다고 해서 무조건 믿는 바보는 되지 말자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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