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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해안길을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가파도에 가서 해안을 따라 걸을 때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차되어 있는 유모차다.

 

이미지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2360537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많은 해녀 분들이 유모차에 옷가지와 신발을 넣어두고는 물질을 하고 계신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한 광경이겠거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분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선 통계를 보면 지금 제주도의 해녀는 2018년 12월 기준으로 3,898명이다. 아래 내용을 보면 그나마 현직에 계신 해녀 분들도 60세 이상 고령이시다.

 

출처 : 제주도청 홈페이지

 

그래서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유모차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사용하지 않는 제주도 내 유모차를 업사이클링해서 짐을 실을 수 있는 보행 보조기로 개조하는 것이다. 

 

1. 유모차 수거하기

제주에는 동네 곳곳에 (분리수거용 쓰레기통만 있는 곳 말고) 재활용센터가 있다. 이 곳들을 중심으로 해서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유모차들을 수거하는 것이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한 바퀴 돌면 대부분 수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유모차 개조하기

수거된 유모차들을 개조하는데, 일단 좌석 부분은 뜯어내고, 바구니를 달아준다. 바구니는 날씨에 따라 안에 옷가지나 신발이 젖지 않도록 덮개가 있는 형태로 만들어서 제작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유모차는 바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바퀴 부분은 약간 뻑뻑할 수 있도록 조절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3. 보행보조기를 통한 부가수익 올리기

이전에 폐지 수거를 하는 리어카에 광고판을 부착해 노인 분들께 부가수익을 창출하도록 한 적이 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12281717383314

 

이렇게 업사이클링된 유모차 바구니 면을 활용해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모차가 물질을 하는 동안 그대로 서 있고, 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옥외광고판으로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동네 식당 광고라도 하면 지역 경제에도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4. 전국으로 사업 확대하기

물론 유모차를 개조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기업들이 CSR의 일환으로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만약에 이걸 판매한다면 어떨까. 아이가 커서 유모차 처리에 골치 아픈 가정에는 무료로 유모차를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고, 수거된 유모차는 보행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분들께 3~4만 원 정도에 판매한다면? (실제로 수납공간이 있는 보행보조기는 10만 원 전후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는 광고 수익을 드릴 수 있다면? 이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면?

 


 

물론 자세한 시장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개조 비용을 구체적으로 계산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업사이클링을 통해서도 충분히 어려운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백수의 잡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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