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나는 학부를 미디어학부와 컴퓨터학부를 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미디어학부로 입학을 했고, 컴퓨터학부를 복수전공했다. 사실 미디어학부라는 곳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컴퓨터학부 안에 있던 세부 전공들 중 하나였던 멀티미디어공학이 새로운 학부로 만들어진 거라 보면 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학부가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를 다 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소속은 정보과학대학이라는 단과대학 소속이었고, 공과대학과는 별도로 나눠진 단과대학이었다.

 

00학번이 내가 나온 숭실대학교 미디어학부의 1기 입학생이고, 내가 01학번이니 2기다. 그러다 보니 선배들의 진로나 직업들을 알 수 없어 그냥 무작정 같은 단과대학에 있던 컴퓨터학부 복수전공도 했던 것 같다. 전공과목도 비슷하니 또 쉽게 할 수 있기도 했다. 어쨌든 그렇게 복수전공을 했고, 초등학교(당시에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컴퓨터를 만져왔으니 친숙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문과생들이 가득한 광고회사에서는 IT 잡학 지식들을 요령껏 활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영상을 불법이긴 하지만,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렇게 캡처하면 더 간편하고... 등등 잔머리처럼 보이는 요령들을 쓰다 보니 이런 걸 언젠가 한 번은 정리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

 

컴퓨터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보면 '저게 무슨...'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IT 잘알못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