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를 휴직하면서 회사생활을 되돌아본 적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지금까지 나는 기부를 얼마나 했을까? 였다. 10여 년. 군생활도 ROTC로 마쳤으니, 그 기간까지 하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내가 했던 기부. 물론 회사생활 전에 대학생일 때나 군대 있을 때 금액은 정확하지는 않아 제외하고도, 대충 다 따져보니 무려 4,300만 원! 신형 그랜저 최상위 트림 가격 정도 되니 결코 작은 돈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돈을 열심히 모았으면 그랜저를 샀을 거다...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생각만큼은 아니어도 기부는 좀 했구나 하는 정도다. (사실 살면서 1억을 기부하는 게 인생의 버킷리스트이긴 하다.) 어쨌든 이렇게 기부하는 습관을 신입사원 때부터 (정확히는 대학생 때부터) 들여놓는 건 왜 필요할까? 연말..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With 코로나를 언급할만큼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없어질 수 없는 한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덕분에 2020년 1학기는 온라인 강의로만 보냈고, 어느 과목에서 마지막 과제가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지금껏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정리해 제출했다. 그것은 바로 과제를 시작하면서 먼저 시작한 것은 목차를 생각하고, 세부 내용들을 정리하는 것. 과제이니 만큼 용어의 정의나 중요성을 언급했고, 시장현황을 간략히 살펴 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사업을 운영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용어나 관광기념품의 중요성같은 것은 굳이 새로운 내용을 작성하지 않아도 될만큼 자료는 충분했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줄이고 줄여 요약만을 했을 뿐. 하지만 시장현황은 좀 달랐다. 자료를 못..
취업 준비를 하면서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바로 연봉이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회사의 업종에 따라 연봉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그러다 보니 모회사의 관계사나 계열사라는 것만 알고 지원해서 입사해 보면 크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연봉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연봉의 많고 적음은 있다 회사 생활하면서 다양한 관계사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연봉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 우선 삼성을 기준으로 내가 들은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연봉은 아래의 순서였다.(계약 연봉 기준으로) 금융권 > 중건설 > 전자 > 서비스 여기서 금융권은 삼성생명, 화재, 카드, 증권 등을 말하고, 중건설은 삼성중공업, 물산 건설 등이다. ..

이 글은 아마도 나를 위한 변명 혹은 반성문이다. 10년을 넘게 회사를 다니고, 2년 4개월의 군생활까지 포함하면 15년 여의 기간 동안 사회생활을 해 왔다. 그동안 참 많은 모진 말들을 듣기도 했지만, 참 많은 모진 말을 해 오지 않았을까. 내가 회사 생활하면서 가장 싫어했던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실제로 이 말을 회사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쓴다. 특히 꼰대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더 많이 쓰는데, 흔히들 협력사 또는 다른 부서에 요청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시킨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툭 튀어나오곤 한다. 상대방이 이런이런 이유로 인해 일이 지연된다거나 자료 제출이 늦어진다고 하면 이런 말을 하는데, 이 말 한 마디면 할 말이 없어진다. 생각해보라. 정당한 사유라 할지라도 그건 ..

내가 운동을 시작했던 이유가 있다. 2007년 6월 군대를 전역 후 취준을 하는데, SBS 아트텍 기술직에 최종면접까지 갔었다. 원서접수가 6월에 시작이었고, 서류전형 - 필기전형 - 1차 면접 - 실기 면접 - 1박 2일 합숙면접까지 거쳤으니, 거의 2달이 넘게 전형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최종면접까지 갔다. 1명을 뽑는 자리였으니, 아마도 경쟁률만 따지면 수백 대 1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종면접에서 들은 질문 중에 '체중이 좀 많이 나가시는 거 같네요?'였다. 당시 체중이 90kg를 넘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어쨌든 결과는 불합격. 2개월이 넘는 전형을 거쳐서인지 충격도 컸다. 아무것도 안 하고 1주일을 넘게 멍하니 있었다. 그러다가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하자. 그리고 살을 빼자. 그렇게..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이거였다. '너 군대 갔다 왔어?'라는 말이었고, 거기에 이어 붙는 말은 이거였다. 네가 장교 출신이라고? 그렇다. 사람들은 내가 군대 면제 거나 갔다 왔어도 공익 정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긴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한 게 회사 다니면서 머리를 노랗게 탈색을 하고 다니거나, 회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녔으니. 사람들의 편견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더군다나 신입사원 때 같은 본부에 ROTC 출신이 총 4명이었고, 나머지 3명이 나보다 선배였다. 그런데 선배 중에 2명은 윗옷을 바지에 넣고 다니는 전형적인 FM 스타일이었으니 더 비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건 아니고, 회사에서는 왜 장교 출신을 우대할까? 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대한..